최근에 광주광역시 이용섭 시장이 전라남도에 시·도 통합을 하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요즘 현안이 광주 군 공항과 민간공항 이전 문제,또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예고 돼 있어서
의회 차원에서도 많은 역할을 해야 되고 책임감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 광주광역시의회와 전라남도의회가 만나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 광주시의회 김용집 의장의 제안도 있었지만, 사실 광역의회 역대로 광주시의회와 전라남도의회는 꾸준하게 만남을 가져 왔엇고. 후반기 의회 구성이후에 광주시의회 의장단과의 회동은 첫 상견례 자리이기도 합니다.

문) 전라남도가 제안을 받아들인 이유는. . .

답) 양 시도의회는 정치적으로 호남을 상징하는 두 축이고 역사적으로도 아픔과 기쁨을 함께 해 온 공동체이기 때문에 만나자는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은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특히나 광주전남은 상생해야 할 구조로 되어 있고 사실상 하나의 공동체였기 때문에 그동안 상호간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머리를 맞대 왔습니다. 우리 전남도의회가 먼저 제안을 하든 광주시의회가 제안을 하든, 어디든 언제든지 만나자고 하면 받아들이는 것이 정상으로 여겨집니다.

문) 그 날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답) 양 의회 상호간에 덕담도 오고가고 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습니다만. 행정통합이나 광주 민간공항 이전과 같은 굵직한 현안들이 많은데 다소 긴장된 분위기였지만, 이날은 '첫 상견례이기 때문에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논의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그러나 현안들 모두가 양 시‧도의회가 머리를 맞대야할 사안들이 많아 시간을 두고 조심스럽게 논의하자는 말들이 오고갔습니다.

문) 먼저, 군 공항 이전 문제에 대한 전남도의회의 입장은?

답) 광주 민간공항 기능은 이미 10년 전 무안공항이 개항할 때 광주공항의 모든 기능을 무안으로 옮기기로 약속을 한 상테이고 결국 건교부 중재로 국내선은 존치하기로 한 약속이 아니였나요
민선 7기 출범 직후인 '2018년 8월 20일,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은 무안국제공항을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1년까지 광주·무안공항을 통합하는‘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한바. 하지만 광주에서 군 공항과 민간공항을 하나로 묶어서 해결하려해서 시‧도민들 간의 갈등이나 오해가 있고 광주의 민간공항 이전은 어떠한 조건이 붙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무안공항은 93억 원을 들여 관리동 신축공사를 하고 있고 총 341억 원을 들여 2021년까지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광주공항 이전에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문)군 공항 관련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답)군 공항은 최근 국방부에서 전남지역 22개 시군에 일방적으로 설명자료를 발송하고 무안, 해남, 고흥군이 이에 반발하고 설명자료를 반송하여 지역민들의 의견을 대신한 것으로 보입니다.
군공항 이전을 두고 광주전남 시·도민들 갈등만 양상 되는 것이 아닌가 우려됩니다.
광주군공항 이전문제는 이전지역 주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 마련이 우선되어야 하고 도의회에서도 광주 군공항 이전은 지역주민들이 수용할 합리적인 정책 대안 마련 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밝힙니다.

문) 2차 공공기관 이전이 예고가 돼 있고, 광주 전남 공동 혁신도시의 정신을 살려나가는데 서로 뜻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함께 대응을 할 게 많아 보이는데요.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답)구체적인 논의는 없었지만,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은 광주 전남이 따로따로 움직여서는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1차 공공기관 이전 때 전국에서 유일하게 광주전남이 힘을 합하여 나주 혁신도시로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을 비롯하여 16개 공공기관을 유치하는데 성공하였고 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토의 불균형을 극복하기 위해서 추진되고 있는 공공기관 이전은 아직도 미완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광주전남이 공동으로 대응하지 않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전남은 1차 공공기관과 연계한 19개 공공기관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된 11개 기업, 12개 금융‧공공기관 등 총 42개 유치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광주전남의 공동번영을 추구하고 새로운 미래를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상생정신으로 서로 힘을 합쳐야 합니다.
1차 이전에서 서로 간 서운함이 있었다면, 다시 머리를 맞대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대책을 세워서 단결된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상생정신을 얼마나 잘 담아내고 통합된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냐에 따라서 공공기관 2차 이전의 성공여부가 달려있다고 봅니다.

문) 이용섭 시장이 제안한 "시도 행정통합" 발언을 놓고도 전남지역 반응은 뭔가 달갑지 않다는 기류가 느껴지는데요. 시도 통합, 어떻게 보십니까?

답)항상 강조해 왔지만, 광주전남 통합은 사실상 우리 전라남도가 민선 1기인 1995년부터 3년간 두 차례나 통합하자고 제안했었고.그러나 안타깝게도 당시 무산된 사례가 있습니다.
광주전남은 한 뿌리이자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면에서 공동운명체임에 따라 통합에 공감하고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다만 두 지역의 공감이나 동의 없이 통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명분도 부족하고 주민 설득력이 약하므로. 일부 시ㆍ도민들은 일방적인 추진에 대해 상당히 불편한 반응을 보이고 통합을 원한다면 신중해야 하고 철저한 준비를 하고 나서 특히 시ㆍ도민들의 공감대 형성 그리고 동의와 합의가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광주전남 통합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인구문제를 해소하고 지방소멸 위기나 지역 낙후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이 될 것으로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문) 의회 차원의 ‘상생발전논의기구’, 구성에 대한 방식은?

답)양 시‧도간의 상생발전 논의기구 구성은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 된 바 없습니다.
일부에서는 현재 운영 중인 광주전남연구원의 연계도 연관해서 말이 나오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거론된 바 없습니다.
혹여나 앞으로 광주전남의 양 지역의 발전을 위해 의회 차원에서의 상생발전논의기구가 필요하다면 200만 도민과 도의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검토해 보겠습니다.

문) 김용집 의장께서 11월에 한 차례 더 만남을 가질 것 같다고 했는데, 추후 소통 기회를 마련하자는 약속을 하셨습니까?

답) 첫 상견례 자리에서 다음달 2차 회동을 하자고 이야기 나왔는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나 의제는 논의된 바 없었습니다.
광주 전남 공동 현안에 대해 상생 발전 방안을 찾아보겠다는 것으로 이해되는데요. 자연스럽게 자주 만나다 보면 구체적인 해법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항상 강조 드렸듯이, 공공기관 2차 이전이나 전남 의대 설립, 광주 민간공항 이전과 같은 사안들은 양 지역의 미래가 걸려 있기 때문에 함께 풀어야 할 이슈이므로 특히 서로가 상생하지 않으면 해결이 어려워 중요한 현안들을 위해서는 자주 만나 이야기 해보아야 될 듯합니다.
코로나19에서 양 시도가 공조하고 공공기관 1차 유치의 성공 사례에서 보았듯이 양 지역이 안고 있는 굵직한 현안은 함께 해결해야 성과를 이룰 수 있습니다.
상호간 해결할 사안들이 많은 상황에서 양 시‧도의회의 의장이 자연스럽게 만나 서로의 생각을 전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문수 기자 honam78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