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민간공원 특례 2단계 사업 예정지구 중 일부 지구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하면서 거센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다.

광주시는 19일 말썽이 된 민간공원 특례 2단계 사업 2개 지구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변경했다. 2단계 5개 공원 6개 지구 가운데 최대 노른자위로 관심을 모아온 중앙공원 1지구는 광주도시공사에서 ㈜한양으로, 중앙공원 2지구는 금호산업㈜에서 ㈜호반으로 변경했다.

광주도시공사의 중앙공원 개발 참여를 놓고 ‘땅장사’ 우려 등이 제기된 점을 고려해 지위 반납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탈락 업체들의 이의 제기, 평가 과정의 문제와 선정 결과 사전 유출 등의 논란이 불거지면서 광주시 감사위원회가 특정감사에 착수했다.

지난 11월 9일 우선협상 대상업체를 선정 발표한지 40여일 만에 번복이다. 중앙공원 1·2지구는 광주시 민간공원 특례사업 중 최고 노른자위로 꼽히는 곳이었다. 광주도시공사는 우선협상대상자 ‘자격 반납’ 방식, 금호산업은 ‘자격 박탈’ 방식이었다. 후유증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도시공사 한 관계자는 “시가 감사위원회 지적 사항을 근거로 우선순위가 바뀔 수 있다는 공문을 보내와 예상되는 시와의 소송 등 충돌을 피하기 위해 고민 끝에 1순위 지위를 반납한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적법하게 선정된 우선협상자 선정 효력을 부인하는 것은대법원 판례와 행정절차법을 동시 위반한 것일 뿐아니라 시 공직자들이 잘못하고 스스로 감사하고 손바닥 뒤집듯 우선순위를 바꾸는 건 전국적으로도 전례가 없는 황당한 일로, 특정업체 밀어주기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금호 측은 시시비비를 가리기 수사의뢰와 함께 법원에 행정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확인 소송을 제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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