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레지오넬라증(Legionellosis) 예방을 위해 전남도, 22개 시군과 협력해 목욕탕, 숙박업소 등 다중이용시설의 환경수계 레지오넬라균 검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레지오넬라균(Legionella species)은 자연환경에도 존재하지만, 대형 건물의 냉각탑수나 목욕탕의 급수시설, 욕조수, 분수 등 주로 물에서 발견된다.
레지오넬라균에 오염된 물이 분무 입자 형태로 공기 중에 전파돼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면 레지오넬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레지오넬라증은 3급 법정감염병으로, 여름철 주로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 질환이다.
초기 증상은 마른기침, 발열, 두통, 오한 등이어서 감기로 오인하기 쉽지만, 적절히 치료받지 않으면 폐렴으로 진행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사람 간 전파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노약자나 면역저하자 등은 감염 시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도내 467개 시설에서 1천186건의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시행해 86건(5.7%)을 검출했다.
올해는 다중이용시설에서 1천여 건을 검사할 예정이며, 부적합 시설은 소독 후 재검사를 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박숙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 미생물과장은 “레지오넬라증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대형 건물을 이용하는 불특정 다수인이 감염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환경 수계에 대한 오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검사를 통해 감염병 집단 발생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보환연, 여름철 다중이용시설 레지오넬라균 검사 3급 법정감염병…1천여건 검사해 부적합시설 지속 관리키로 오문수 기자 honam7800@hanmail.net |
2024년 06월 14일(금) 08: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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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수 기자 honam78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