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선배 후보자들보다 한 열다섯 살 정도 젊습니다. 진취적이고 개혁적인 리더십이 풍부하다고 생각하고요. 무엇보다 폭 넓은 중앙 정치권 인맥을 바탕으로 화합과 치유의 정치를 통해 풍요로운 관광휴양 도시, 담양을 만들고 싶습니다.

4월 2일 치러지는 담양군수 재선거에 출마하는 이재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전 청와대 행정관)은 ‘CBS매거진’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평소 잘 웃는 편이지만 일할 때는 매섭게 일하고, 폭넓은 중앙 인맥을 바탕으로 선거로 갈라진 상처를 봉합하고 지역 발전을 앞당기겠다”는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재종 예비후보는 이날 “담양이 정치적으로 아픈 도시가 되어 버렸다. 지방자치가 한 30년째 됐는데 대부분의 지역이 선거에 의한 대립의 상처가 깊다”고 전제하고 “결국 정치가 주민을 아프게 한 것이어서 누군가는 이런 아픔들을 치유해야 하고 치유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선거이기 때문에 임기가 1년 2개월로 짧다. 그래서 좀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고 또 탄탄한 정치력을 가진 사람이 행정을 이끌어가야 치유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평소 지역사회의 활동사항을 말해달라는 질문에는 “담양은 저의 심장과도 같은 곳이다. 그동안 인문학 모임과 축구 동호회 활동, 지역 농산물의 판로 확대에 대한 고민과 정치 회복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해 토론을 꾸준히 이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같이 마당에서 광장에서 이야기하고 토론하는 문화를 정치에 일찍 입문에서 배워왔다”는 그는 “그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토론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에 개최한 시집 ‘담양장날’ 출판기념회와 관련, “중학교 2학년 딸이 그림을 함께 그려줘서 요즘 말로 하면 신선했다는 평가를 좀 받았다. 보통 공공의 일에 나서보고자 하는 분들이 자서전을 쓰는데 저는 조금 시대가 좀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의미부여를 했다.

“내 자신이 아닌 로컬을 전국에 알리고 고향을 홍보하고 싶었다. 고민정·박수현 의원과 함께 한 토크는 청와대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다큐멘터리처럼 재미있었다는 칭찬을 많이 받았다”고 자평했다.

담양의 미래 청사진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정책 비전에 대해서는 “천년 담양이라고 얘기하는데 여기에 풍요로움을 더하고 싶다. 더 큰 관광휴양 도시를 만들고 한 걸음 더 나아가 활발한 투자 유치를 통해 관광과 경제가 융합한 자립경제 도시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담양은 4만5,000명 정도의 인구를 지녔다. 그런데 생활 인구, 유동인구는 한 달에 40만 명이 넘는다. 대도시 광주에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 화순이나 장성이 더 가까울 수도 있지만 담양의 장점은 고개를 넘지 않아 길이 평지성이고 분지에 자리 잡아 심리적 거리감에 가까워서 담양을 좀 많이 찾는다.

이 전 행정관은 관광정책과 관련, “명옥헌, 소쇄원, 식영정, 송강정, 면앙정, 이런 가사 문학들 그리고 또 관방제림, 죽녹원, 메타세콰이어길 이런 휴식처들 그리고 창평의 슬로시티들을 보면 천혜의 관광지가 아니다. 결국 사람이 만든 것”이라며 “사람의 가치가 미래를 계획했던 덕분에 이러한 결과물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이런 걸 좀 계승 발전하면서 다시 천년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풍요로움을 더해 더 큰 관광 휴양 도시, 관광과 경제가 융합한 자립경제 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치열한 당내 경선에 대한 전망을 묻자 “저는 선수다. 심판들께서 어떤 생각을 가지신 줄 모르겠는데 후보 중에 가장 적은 나이지만 20년 이상 민주당에서 오랫동안 탈당하지 않고 당을 지켜왔다”며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르겠다”고 말했다.

항간의 전략·단수 공천 얘기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능력을 인정받고 싶지만 선거는 정치적 상황에 결부돼 있고 대통령 선거와 아주 밀접한 상황이고 선거 기간도 짧아 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이 가장 깨끗하고 공정해야 할 것 같다. 모든 후보가 공정하게 참여할 기회가 보장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끝으로 자신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일단 가장 젊다. 진취적이고 개혁적인 리더십이 풍부하다. 화합의 리더십도 갖췄다”고 밝히고 “제가 좀 웃는 상이지만 일할 때는 매섭다. 매섭게 일하고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폭넓은 중앙 인맥을 갖췄다”고 내세웠다.

또 “대통령과 국내·외 일정을 항상 같이하면서 국정을 고루 경험했다”는 그는 이러한 자산들이 내 고향을 찬란하게 만들어가는 꽃으로 피어날 그런 희망을 품고 있다.

이번 재선거가 전 군수의 선거법 위반으로 열리는 만큼 ‘공정성과 신뢰를 회복해야 할 방안은 무엇인지’라는 물음에는 “정치가 주민을 아프게 하는 시대는 끝나야 한다. 담양 사회의 정의로움을 회복하기 위해, 또 그걸 기반으로 담양의 변화의 시기가 오기 위해서는 광장에서의 토론 문화 그리고 생각이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나아가 “시골 정치, 시골 선거는 어렵고 힘들다는 논리들이 많은데 굳이 시골이라는 말로 우리 공동체를 선거에서 낮게 평가하는 없어져야 한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문화가 이어지면 혁신을 넘어서 담양의 판이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오문수 기자 honam78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