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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신대학교(총장 이주희)는 20일 오전 7시 동신대 혁신융합캠퍼스 2층 대강당에서 김경찬 시나리오 작가를 초청해 NEXT전남-나주 상상포럼을 개최했다.
우리나라 시나리오 분야 원탑으로 꼽히는 김 작가는 <카트> <1987> <뺑반> <하이재킹> <파이프라인> <태일이> <로비> 등 시대정신이 담긴 영화 시나리오를 잇달아 집필해 왔다.
이날 포럼에는 이주희 총장을 비롯한 동신대 교직원, 나주시의회 의원, 혁신도시 공공기관, 기업관계자, 나주시민 등 12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 작가는 ‘영화로 읽는 시대정신과 직업의식‘을 주제로 한국인의 특성과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영화 속 이야기를 전해 많은 공감을 자아냈다.
한국인이 가진 정서적 특징과 그 배경, 민족의 무의식과 시대정신, 직업의식이 맞물리는 과정을 영화 속에 어떻게 담아냈는지 설명했다.
김 작가는 “한국인은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강한 것이 특징인데 이는 한반도의 역사적 경험과 지리적 특성에서 비롯됐다"며 "잦은 외세 침략, 좁은 국토, 적은 인구수 등으로 인해 '내가 살기 위해서는 주변 사람이 살아야 한다'는 신념이 민족 무의식에 각인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2021년 퓨 리서치센터 독립기관에서 16개 국가를 대상으로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요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물질적 웰빙‘을 1번으로 꼽은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했다고 소개하고 ”이는 돈이 중요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가족과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며 한국인이 참사와 같은 무거운 사고에 유독 마음아파하는 이유를 전했다.
이어 김 작가는 영화 <1987>과 <하이재킹>을 예로 들어 시대적인 흐름과 직업의식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했다. ”<1987>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학생, 기자, 검사 등 각자에 위치에서 민주화를 위해 싸우는 모습이 그 시대를 상징하는 시대정신을 보여준다“ 면서 ”자신이 맡은 직업에 대한 책임감을 다하려는 모습을 통해 자신의 신념과 역할을 지키는 직업의식을 보여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시대정신과 직업의식을 영화에 녹여낸 깊이 있는 이야기로 시대적인 흐름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을 제공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한편, 동신대는 지역사회와 함께 디지털대전환, 에너지대전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2023년 3월 'NEXT전남-나주 상상포럼'을 개설해 현재까지 20회 이상의 특강을 개최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가고 있다. 변화하는 시대 흐름 속에서 지역민과 소통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장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오문수 기자 honam78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