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세계적인 음료이지만, 나라마다 커피를 즐기는 방식에는 큰 차이가 있다. 특히 이테리의 전통적인 에스프레소 문화와 미국의 스페셜티 커피 문화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 이다.

이테리는 커피 문화의 본고장 중 하나로, 에스프레소(Espresso)를 중심으로 한 독특한 커피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테리에서는 바쁜 일상 속에서 빠르고 간결하게 커피를 즐기며 카페에 들어가 주문을 하고, 바리스타가 즉시 커피를 내려주면, 손님은 서서 몇 초 만에 커피를 마시고 나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테이블에 앉아 오랜 시간 커피를 즐기는 미국 스타일과는 다른 모습이며 커피를 마신 후 바로 자리를 떠나는 것이 일반적이고 대화도 길지 않다.

이태에서는 커피를 마시는 시간대와 종류가 정해져 있다. 아침 (오전 11시 이전) → 카푸치노, 라떼 같은 우유가 들어간 커피,오전 11시 이후 → 오직 에스프레소, 점심 이후 카푸치노를 마시는 것은 금기시한다. 우유가 소화를 방해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카페에서는 먼저 카운터에서 계산을 한 후, 바리스타에게 영수증을 보여주고 커피를 받는다.
계산을 먼저 하고 커피를 받는 방식은 미국의 스타벅스와도 유사하지만, 이테리는 더욱 신속하고 간단한 프로세스를 가진다.

미국은 블랙커피를 아메리카노(Americano)라고 부르며 즐겨 마시지만, 이테리는 아메리카노라는 메뉴가 존재하지 않는다.

미군 병사들이 이테리에서 에스프레소가 너무 진하다고 느껴 물을 타 달라고 하면서 생긴 용어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실제 이테리 카페에서는 아메리카노를 찾아보기 어렵다.

미국의 커피 문화는 이테리와 완전히 다르게 발전했으며 커피를 작은 잔에 진하게 즐기기보다는, 큰 컵에 담아 오랫동안 마시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스타벅스 같은 미국 브랜드의 커피숍에서는 톨(Tall), 그란데(Grande), 벤티(Venti) 등 큰 용량의 커피가 인기가 있다.

커피를 마시면서 이동하는 문화가 발달하였으며, "테이크아웃" 개념이 널리 퍼져 있다.

미국은 1990년대 후반부터 스페셜티 커피(Specialty Coffee) 문화가 성장하면서, 고급 원두와 다양한 추출 방식을 연구하기 시작하였고,드립 방식과 싱글 오리진 커피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핸드드립, 콜드브루, 니트로 커피 등의 다양한 방식이 발전했다.

이테리의 전통 커피 문화와 달리,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미국의 커피숍에서는 라떼, 모카, 카라멜 마키야또 등 다양한 종류의 커피 메뉴를 제공하고 이테리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메뉴들이 많으며, 이테리식 이름을 붙였지만 정작 이테리에는 없는 경우가 많다.
바닐라 시럽, 카라멜 소스, 휘핑크림 추가 등 개인의 취향에 맞게 조절하는 커피 문화가 발달하였다.

고재승 기자 jsko0001@hanmail.net